지금 일본어과 선생님들의 과제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일본의 사계절을 느끼게 할(이해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볼리비아는 한난이 극단적이고, 사계절에 따른 식물의 변화도 일본만큼 다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느끼는 사계절과 일본의 사계절을 비교하여 설명하는 것은 힘듭니다. 사계절과 전통행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영상을 모으고 있는데, 적당한 영상을 찾는 것도 어려워 고민 중입니다….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6년 2월 1일 번역자: rion 볼리비아에 오기 전부터 들었던 것은 아브라수(abraço, 포옹)와 베소(beso, 키스) 등 인사 문화의 차이. 저는 지금까지 해외 경험을 통해 포옹과 키스에 대한 거부감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가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생김새가 일본인인 저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과 키스나 포옹으로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약간의 불안이 있었습니다. 볼리비아에서 처음 도착한 곳은 수도 라파스였습니다. 라파스에서는 한 달 정도 지냈는데, 그곳에서는 볼리비아다운 악수와 포옹, 키스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키스는 오른쪽 뺨이 살짝 닿기만 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쪽하고 소리를 내는 사람이나 볼에 입술을 대고 키스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입술은 닿지 않아도 괜찮지만 소리를 내지 않으면 실례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기 […]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8월 28일 번역자: rion 남미 볼리비아에 위치한 일본인 이주지 산후안에 일본어 교사로 파견되어 2주가 흘렀습니다. 산후안 일본인 이주지는 60년 전에 이곳에 이주한 일본인들이 아마존을 개척하여 만든 땅입니다. 저는 산후안 일본 볼리비아 협회가 운영하는 초, 중학교 일관교인 산후안 학교 일본어과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산후안은 특히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많은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부임한 후, 첫 번째 토요일에는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학교 운동회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운동회를 함께한 대규모 운동회입니다. 일본 학교와 마찬가지로 몇 주 전부터 연습을 하는데, 운동회가 열리기 전 일주일 동안은 한나절에 걸친 리허설과 행진 연습을 하였습니다. 일본계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볼리비아인 선생님들도 행진과 정렬 지도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을 보고, […]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6월 18일 번역자: rion 6월 14일, 일요일. 브라질 파라나주의 시골 마을에서 ‘북파라나 일본어 학교 학생 교류회’가 열렸습니다. 인근 마을(이라고 해도, 100km 이상 떨어진 마을도 있지만… 참고로 브라질에서 ‘100km’는 일본에서 말하는 ‘10km’ 정도의 감각이라고 생각됩니다) 6개 학교에서 90명 정도의 일본어 학교 학생들이 모여, 일본어로 말하며 놀면서 다른 마을에서 온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의욕 넘치게 준비를 진행해왔는데, 개회식의 ‘개회선언’에서 부터 학생 전원이 집합하는 등 처음부터 대성황. 오전에는 그룹 만들기와 아이스 브레이크, 그룹 대항 게임을 하고, 오후에는 보물 찾기와 공작, 합창을 하였습니다. 공작 시간에는 펠트를 이용하여 김밥 만들기에 도전. 합창곡은 ‘하나와사쿠(花は咲く, 꽃은 핀다)’와 ‘후루사토(ふるさと, 고향)’. 6월은 18일이 해외 이주의 […]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5월 28일 번역자: rion 네팔에는 100개가 넘는 언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학교에서는 모두 공용어인 네팔어를 배웁니다. 네팔어가 모어가 아닌 아이들 중에는 입학과 동시에 네팔어가 중심인 학교 생활이 시작되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인의 소개로 방문한 산간부의 공립 초등학교의 모습입니다. 카트만두에서 자동차로 5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 지역에는 타망어를 모어로하는 타망족이 많이 살고 있어, 아이들은 학교에서 네팔어를 배우고, 동시에 네팔어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아이들은 외국어로 공부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 학교에는 타망족 선생님들도 많아 지금까지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고 합니다. 현지의 가족과 같은 사람들인 제 부바(아버지)와 아마(어머니)는 셰르파족이라는 민족으로, 두 사람의 모어는 셰르파어입니다. 이 언어는 티벳어와 비슷한 […]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5월 25일 번역자: rion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일본인회 어머니 날 점심회. 어머니 날은, 세계적으로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이 일반적이지만, 이곳 파라나주 시골마을 일본인회에서는 그 일주일 전이나 일주일 후에 회관에 모여 다함께 축하를 합니다.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셨습니다. 300명은 족히 넘는다고 합니다. 각 테이블을 장식하는 꽃은 종이접기 클래스에서 만든 장미꽃. 연초부터 조금씩 조금씩 준비해 온 자랑스러운 작품. 참고로, 축하라고 하면, ‘Brigadeiro’라는 달달한 과자가 꼭 등장하는 브라질인데, 이 과자를 담는 용기까지 종이접기 클래스에서 만들었습니다. 점심회에서는 산신(오키나와의 현악기)과 다이코(일본 전통북), 합창의 콜라보레이션부터, 합창(‘후루사토[고향]’와 ‘하나와사쿠[꽃은 핀다]), 그리고 다이코 발표까지. 오오다이코(큰 북)는 어머니 날 버전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봉오도리(일본 전통 춤)까지 추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제가 부임지에서 참가하는 마지막 ‘어머니 날 점심회’였습니다. […]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4월 29일 번역자: rion 4월11일 토요일, 이 곳 브라질 포르투벨류에 위치한 일계 클럽에서는 문화 축제(Feira Cultural)가 개최되었습니다. 문화 축제는 매년 2번 개최되는데, 일계 클럽의 명물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4번째로, 2년 임기로 부임한 저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문화 축제인 셈입니다. 프로그램은 서예, 종이 접기, 종이 자르기 공예, 후로시키(風呂敷, 보자기) 등의 전시부터, 데마키즈시(手巻き寿司, ※생선회, 채소 등을 밥과 함께 김에 싸먹는 일본 요리), 야구, 다이코(太鼓, 일본 전통북) 까지 다양합니다. 누구나 쉽게 참가하여 일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도 모두 일본에서 직수입! 이런 아마존 오지에도 일본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브라질 사람들이 […]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3월 26일 번역자: rion 3월이 되자 드디어 신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브라질 일본어 학교에서는 약 12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일계 학생이 약 20%, 비일계 브라질인 학생이 약 80%입니다. 일계 학생이라고 해도 실제로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는 가정은 적기 때문에 비일계 학생과 마찬가지로 인사나 히라가나부터 일본어를 배웁니다. 수업은 매번 ‘기립, 차렷, 경례, 착석’의 일본식 인사부터 시작됩니다. 수업 전에는 떠들썩하던 교실도 인사를 하고나면 모두 조용히 수업에 집중합니다. 클래스 사진 수업은 한자와 문법 공부가 중심이지만, 가끔씩 일본 음악을 이용한 가사 맞추기 게임이나 서예 등의 활동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한자 연습 가사 맞추기 게임 교실 밖으로 나가면 일본어를 사용할 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 가능한한 일본어로 말하고 들을 수 있는 […]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3월 24일 번역자: rion 이번에 일본어학교 학부모회에서 부모님들과 함께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소풍의 주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일본을 떠나 콜메나에 도착한 여정을 더듬어 보자!’ 라콜메나(La Colmena)는 지금으로부터 79년 전인1936년, 파라과이에 처음으로 일본인이 이주한 지역으로, 일계인(日系人)과 함께 발전한 마을입니다. 거리를 걸으면, 일본인 이름이 붙여진 거리나 공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본인회를 중심으로 상점과 학교들이 줄지어,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일계인이 이 마을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일본어 학교 학생들은 일계 4세의 세대. 파라과이에서도 이주의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기 때문에, 혼혈(하프, 쿼터) 학생들이 많아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는 가정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뿌리가 일본이라는 것, 자신의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가 일본에서 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