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블로그(4) 네팔 사람들과 언어 2 Nepal Blog(4) Nepalese people and language 2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5월 28일
번역자: rion
네팔에는 100개가 넘는 언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학교에서는 모두 공용어인 네팔어를 배웁니다. 네팔어가 모어가 아닌 아이들 중에는 입학과 동시에 네팔어가 중심인 학교 생활이 시작되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인의 소개로 방문한 산간부의 공립 초등학교의 모습입니다. 카트만두에서 자동차로 5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 지역에는 타망어를 모어로하는 타망족이 많이 살고 있어, 아이들은 학교에서 네팔어를 배우고, 동시에 네팔어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아이들은 외국어로 공부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 학교에는 타망족 선생님들도 많아 지금까지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고 합니다.
현지의 가족과 같은 사람들인 제 부바(아버지)와 아마(어머니)는 셰르파족이라는 민족으로, 두 사람의 모어는 셰르파어입니다. 이 언어는 티벳어와 비슷한 언어로, ‘안녕하세요’는 티벳어와 같은 ‘따시뗄레’입니다.
부바는 슈퍼 멀티링궐(다중 언어 사용자)로 셰르파어, 네팔어, 티벳어, 힌디어, 네와르어, 일본어, 영어, 독일어까지 총 8개의 언어를 구사하는데, 그 중 학교에서 공부한 것은 단 2개, 네팔어와 영어밖에 없다고 합니다. 에베레스트와 가까운 쿰중 마을에서 태어난 부바는 에베레스트 첫 등반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가 세운 학교에서 네팔어를 배우고, 그 후 이주한 카트만두에서 영어를 배웠습니다. 티벳어, 힌디어, 네와르어는 매일매일 생활 속에서 배우고, 일본어와 독일어는 ‘셰르파(등산 안내자)’로서 일본과 독일에서 온 손님들에게 산을 안내하면서 배웠다고 합니다.
저와 부바는 언제나 메일은 영어로, 대화할 때는 일본어를 사용하는데, 이전에 부바와 아마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을 때는 일본어를 모르는 아마가 대화에 끼지 못하고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마와도 좀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저는 네팔어를 공부하기로 하였습니다.
(네팔 사람들과 언어3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