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일본 만화 사정(1) Japanese comic books in Vietnam (1)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7년 6월 25일
번역자: rion
안녕하세요. Tina입니다. 저는 베트남 출신으로 현재 일본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있을 때부터 일본 만화를 베트남어로 번역하는 일을 시작해, 지금도 계속해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만화의 팬으로서, 베트남의 일본 만화 사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1992년 NXB KIM DONG에서 발행된 ‘도라에몽(ドラえもん)’이 크게 히트한 것을 계기로 베트남에 일본 만화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작가나 일본 출판사의 허가 없이 모두 해적판이었습니다. 페이지 수가 적고 단행본의 절반 정도의 두께였습니다. 읽는 방향은 일본과 반대로 왼쪽부터 읽는 형태였습니다.
(사진: Nguyen Hoang Viet)
베트남 사람들이 발음하기 쉽도록 캐릭터 이름도 변경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도라에몽’의 경우, ‘노비타(のび太, 한국명: 노진구)’는 ‘노비타(Nôbita)’로 그대로 이지만, ‘도라에몽(ドラえもん)’은 ‘도레몽(Đôrêmon)’, ‘시즈카(しずか, 한국명: 신이슬)’는 ‘스카(Xuka)’, ‘스네오(スネ夫, 한국명: 왕비실)’는 ‘세코(Xêko)’, ‘자이언(ジャイアン, 한국명: 만퉁퉁)’은 ‘차이엔(Chaien)’, ‘도라미(ドラミ)’는 ‘도레미(Đôrêmi)’가 되었습니다.
(사진: Cuong Po)
그러나 베트남이 저작권의 세계적 조약인 베른 협약을 체결한 후 발행된 만화는 읽는 방향과 캐릭터 이름 등은 원작대로 돌아왔습니다.
소년 만화는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인기가 있는 작품은 ‘명탐정 코난(名探偵コナン)’입니다. 만화 외에도 소설도 인기가 많습니다.
’원피스(ONE PIECE)’
토리야마 아키라(鳥山明)의 ‘드래곤볼(ドラゴンボール)과 ‘닥터 슬럼프(Dr. スランプ)’
‘은혼(銀魂), ‘구로코의 농구(黒子のバスケ)’, ‘슬램덩크(スラムダンク)’, ‘나루토(NARUTO)’, ‘페어리 테일(FAIRY TAIL)’, ‘고스트 바둑왕(ヒカルの碁)’, ‘바람의 빛(風光る)’, ‘이누야샤(犬夜叉)’, ‘진격의 거인(進撃の巨人)’,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家庭教師ヒットマンREBORN!)’, ‘토리코(トリコ)’, ‘아이실드21(EYESHIELD21)’ 등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짱구는 못말려(クレヨンしんちゃん)’
그 외에 ‘미소녀전사 세일러 문(美少女戦士セーラームーン)’, ‘유리가면(ガラスの仮面)’, ‘꽃보다 남자(花より男子)’, ‘너에게 닿기를(君に届け)’, ‘아오하라이드(アオハライド)’, ‘카드캡터 사쿠라(カードキャプターさくら)’, ‘XXX홀릭(XXXHOLIC)’, ‘오렌지(オレンジ)’ 등의 순정만화도 큰 인기입니다.
베트남어판 ‘세일러 문’은 내용뿐 아니라 표지 디자인부터 효과음의 폰트까지 원작과 완벽하게 똑같다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기가 있는 만화와 만화가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각 출판사가 협력하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도라에몽’, ‘명탐정 코난’, ‘짱구는 못말려’ 등은 단편, 대장편, 컬러 작품집 등 다양한 형태와 시리즈가 발행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도라에몽’은 20종류 이상에 이릅니다. 이러한 시리즈 작품은 독자가 언제든지 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재발행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예를 든 만화의 타이틀과 사진은 한정되어 있지만, 베트남에서 일본 만화는 만화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