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블로그(5) 네팔 사람들과 언어 3 Nepal Blog(5) Nepalese people and language 3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5월 29일
번역자: rion
부바(아버지)와 아마(어머니)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된 저는 이를 계기로 네팔어를 공부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카트만두의 중심지인 타메르로 나가 서점에서 사전을 구입하였습니다. 그 서점의 점원은 아주 싹싹한 사람이었는데, ‘저는 “라이”라는 민족 출신입니다. 얼굴이 일본인과 똑같지요?’라고 영어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집에서는 어떻게든 아마와 네팔어로 대화를 하기 위해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요리 하나 하나 ‘이건 뭐예요?’, ‘이건 어떤 맛인가요?’라고 물으며 많은 네팔어를 배웠습니다.
어느 날 저녁 식사 때의 일입니다. 아마에게 ‘bhatmaas(대두)’라는 단어를 배웠는데, 제가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서 아마에게는 ‘badmaas(나쁜 아이, 장난꾸러기라는 의미)’로 들린다며 한바탕 웃음 바다가 된 적도 있습니다. 몇 안 되는 네팔어를 배웠을 뿐이지만, ‘맛있어요?’, ‘매워요?’, ‘차가워요?’ 라는 단어 레벨이긴 하지만, 이전보다 대화가 늘어 아마와의 거리도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아마는 모어인 셰르파어도 조금 알려 주었습니다.
카트만두 근교 관광을 나선 날, 운전은 네왈족 출신인 분이 담당해주셨습니다. 그 분과의 사이에는 유창하게 통하는 공통 언어가 없어서 잠시 동안 침묵이 이어졌지만, 그 날도 배운지 얼마 안 된 네팔어를 동원하여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아마와 마찬가지로 그 분에게서도 많은 네팔어를 배웠는데, 반나절이 지나고 어느 정도 친해진 후, 그 분은 자신의 모어는 네팔어가 아닌 네와르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 후부터는 네팔어와 네와르어를 모두 가르쳐주었습니다. ‘네팔어 “Namaste”는 네와르어로 “Jwa-ja-la-paa”, “Thank you”는 “Su-bhaay”. ‘“개”는 네팔어로 “꾸꾸르”이지만, 네와르어로는 “키차”라고 해요!’ 라고.
(네왈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고도 박타푸르를 네와르어를 배우면서 함께 걸었다.)
공용어로 널리 교육되고 있는 언어나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네팔에는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고, “My language”라고 말하며 자신의 모어에 자긍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