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라나 일본어 학교 학생 교류회 Encontro da escola japonesa do norte do Panará, Brasil; Exchange event of children studying at Japanese schools in Panará, Brasil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6월 18일
번역자: rion
6월 14일, 일요일.
브라질 파라나주의 시골 마을에서 ‘북파라나 일본어 학교 학생 교류회’가 열렸습니다.
인근 마을(이라고 해도, 100km 이상 떨어진 마을도 있지만… 참고로 브라질에서 ‘100km’는 일본에서 말하는 ‘10km’ 정도의 감각이라고 생각됩니다) 6개 학교에서 90명 정도의 일본어 학교 학생들이 모여, 일본어로 말하며 놀면서 다른 마을에서 온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의욕 넘치게 준비를 진행해왔는데, 개회식의 ‘개회선언’에서 부터 학생 전원이 집합하는 등 처음부터 대성황.
오전에는 그룹 만들기와 아이스 브레이크, 그룹 대항 게임을 하고, 오후에는 보물 찾기와 공작, 합창을 하였습니다.
공작 시간에는 펠트를 이용하여 김밥 만들기에 도전.
합창곡은 ‘하나와사쿠(花は咲く, 꽃은 핀다)’와 ‘후루사토(ふるさと, 고향)’.
6월은 18일이 해외 이주의 날로, 1908년에 일본에서 이주자를 태운 배가 산토스에 입항한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브라질의 6월은 ‘이민 월간’으로, 여러 행사가 이곳 저곳에서 열립니다.
파라나주는 올해로 이주 10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행사가 각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이민사료관이 있는 인근 마을에서 기념 행사가 열리는데, 그곳에서 일본어 학교 학생들이 ‘하나와사쿠’와 ‘후루사토’를 부를 예정입니다. 오늘은 그 예행 연습을 겸해서 다함께 불러 보았습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고 포르투갈어만으로 생활하는, 일계 3세부터 5세의, 귀여우면서도 밉살스러운, 하지만 역시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이렇게 진지하게 일본어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매번 코끝이 시큰해집니다.
“Sensei, não sei falar nihongo…(선생님, 저 일본어 못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지만, 일본어로 노래할 때, 일본어를 읽을 때, 좋은 인상을 하고 있습니다(기분 탓?). 그 때마다 ‘아, 아이들은 정말 일본어를 좋아하는구나’라고 기쁜 마음이 듭니다.
제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앞으로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시답잖은 일을 하면서도, 조금이라도 일본어를 아이들의 머리와 마음 속에 남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