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언어 경관과 표시 Vancouver, linguistic landscape and its representation
밴쿠버는 다민족 국가 캐나다 중에서도 1, 2위를 다툴 정도로 다양한 인종과 언어, 문화가 뒤섞인 도시이다. 이번에는 이러한 다문화 밴쿠버에 대해, 언어 경관을 중심으로 보고하고자 한다.
밴쿠버는 다민족 국가 캐나다 중에서도 1, 2위를 다툴 정도로 다양한 인종과 언어, 문화가 뒤섞인 도시이다. 이번에는 이러한 다문화 밴쿠버에 대해, 언어 경관을 중심으로 보고하고자 한다.
일본에 있을 때 나는 인종적으로 다수자에 속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위화감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나는 어디에 서있는가에 대해 지금도 계속 생각하고 있다.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7월 28일 번역자: rion (지난 블로그 ‘토진야시키(唐人屋敷)’ 방문의 속편으로, 지난 블로그 내용 중 일부를 되돌아보면, ’1689년에 설치된 나가사키봉행소(長崎奉行所)는 밀무역을 방지하고, 크리스트교를 단속하였으며, 풍기상의 이유로 토진(唐人)들의 시내 거주를 금지하여 중국인 전용 거주 지역인 토진야시키가 야마테(山手)에 조성되었다. 이곳이 현재 ‘토진야시키’의 원형이 된 지역이다.’) 옛 토진야시키가 있던 곳을 찾아가 보았다. ‘야시키(屋敷, 주택, 저택 등의 의미)’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약 1만명의 중국계 주민이 살던 곳이므로 하나의 구역을 이루고 있다. 토진야시키 안에는 절도 있다. 도진도(土神堂/토신당, 왼쪽 사진)와 칸논도(観音堂/관음당, 오른쪽 사진). 두 곳 모두 17, 18세기에 토진들이 건축하였는데, 화재로 인해 손실된 후 재건된 건축물이다. 칸논도 안 쪽에는 최근 놓여진 듯한 과자같은 공양품이 있었는데, 이 절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터벅터벅 […]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7월 2일 번역자: rion 이렇게 중국 문화가 아직도 살아있는 나가사키(長崎)에서, 화교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나가사키 짬뽕의 고안자, 진 헤이준(陳平順, 천핑순)씨의 증손자이며, 나가사키의 유명한 중화요리점 ‘시카이로(四海楼)’의 대표, 진 마사츠구(陳優継)씨가 저술한 책 ‘짬뽕과 나가사키 화교(ちゃんぽんと長崎華僑)’(2009)에는 나가사키 화교의 역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인구의 약 1/6이 중화계인 시대도 있었던 나가사키지만, 일본 에도시대 말인 1858년 안세이(安政 ※번역자주: 일본의 연호)의 개국으로 요코하마(横浜)와 하코다테(函館)가 개항된 후, 나가사키는 일본 유일의 무역항으로써의 특권을 잃게 되었다. 무역의 중심은 동쪽으로 이동되고, 나가사키 화교의 수는 점점 줄어 갔다. 토진야시키(唐人屋敷)는 폐허가 되고, 화재로 인해 불타버렸다. 나가사키의 중국인은 토진야시키 앞바다를 매립하여 만든 조성지 ‘신치(新地)’로 이주하게 되었다. (p. 14) (요코하마 항이 개항되었을 무렵의 그림. 외국 선박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5월 22일 번역자: rion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일본 규슈(九州)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있어도, 규슈의 서쪽 끝에 위치하여 외국과 가까운 땅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있을까. 지리적으로는 일본의 수도 도쿄(東京)보다 중국의 상하이(上海)나 한국의 부산이 압도적으로 가깝다. 쇄국시대(※번역자주: 일본 에도시대, 약 17세기 경)에는 나가사키의 데지마(出島)가 일본에서 유일한 국제항이었다. 수세기에 걸쳐 중국과 서양의 문화, 그리고 크리스트교가 유입되어, 이문화와 투쟁하고 공존해온 땅이다. 그리고 이곳은 바로 나, Mark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다. 나가사키라고 하면 네덜란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가장 관계가 싶은 나라는 이웃 나라 중국이다. 나가사키의 전통적인 축제, 란탄 페스티벌은 중국의 구정을 기념하는 축제이다. ‘나가사키쿤치’라는 대규모 신사의 축제에서는 […]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4년 8월 2일 번역자: rion 7월 21일 점심때 즈음, Pink Dot Okinawa가 열리는 국제거리의 덴부스로 향했다. 덴부스 광장은 오키나와 나하(那覇)의 메인 스트리트 한 가운데 위치한 곳으로, 도쿄(東京) 시부야(渋谷)의 스크램블 교차로같은 곳이다. 광장에 가까워지자 나하 다이코(북) 소리가 길 건너편에서 들려왔다. 핑크 텐트와 집단이 보이기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흥분되기 시작했다. 광장은 이미 핑크색 물결로 가득차 있었다. 안 쪽의 레인보우 스크린에는Pink Dot Okinawa의 캐릭터 ‘핑크마~루’가 보였다. 나하 다이코 소리에 심취해 있는 동안 개회 선언이 시작되었다. 개회 선언이 일본어와 영어, 두 언어로 진행된 것이 매우 인상깊었다. 이후의 행사도 모두 두 언어로 진행되었다. 해외에서 온 참가자들도 많았기 때문에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싱가폴Pink Dot 관계자, 그리고 대만과 […]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4년 7월 26일 번역자: rion 이번 오키나와 방문의 또 하나의 목적은, Pink Dot Okinawa라는 오키나와의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전 ICU 젠더연구센터소장이 이번Pink Dot Okinawa에서 강연을 하게 되어, 젠더연구센터에서 주로 활동는 우리 모임도 Pink Dot Okinawa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Pink Dot’이 뭐지? 라고 생각한 분들은 아래의 Pink Dot Okinawa의 웹사이트 소개문을 참고 바란다. [Pink Dot Okinawa는 ‘성소수자가 살기 좋은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이 그 뜻을 모아, 성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의미의 핑크색 옷, 모자, 신발, 장식품 등을 착용하고 모이는 이벤트입니다. Pink Dot는 2009년에 싱가폴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미국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핑크는 평화와 사랑을 상징하는 색입니다. 우리는 핑크가 사람들을 끌어안고 이어주는 […]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4년 7월 26일 번역자: rion (전편에 이어서) 오키나와의 교육과 제도는 일본 본토의 제도에 의거하고 있기 때문에, ‘본토화’가 진행되고 있다. 내가 ‘식민지’라고 생각한 가장 큰 포인트는 여기에 있다. 실제로 나하(那覇)에 있는 대형 백화점에 가면 ‘이곳은 도쿄(東京)인가?’라고 느낄 때가 많다. 오키나와의 학생들과 교류하면, 접하는 미디어와 교육이 일본의 것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개그맨도 일본인이다. 하지만 역사적, 정치적으로 ‘일본인’으로 대접받지 못했던 기간이 긴 오키나와 사람들이 도쿄 개그맨들의 개그를 보고 웃는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이 미군 기지의 펜스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일상이라고 생각했다, 라고 오키나와의 학생이 표준어와 젊은이들의 유행어를 써가며 말해주었다. 오키나와 말은 들으면 이해는 하지만 사용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차 안에는 미군 기지의 영어 뉴스가 흐르고 있었다. […]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4년 7월 25일 번역자: rion 일본 오키나와 나하(那覇)의 국제거리를 걸으면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일본 본토에서 온 여행객들, 현지 오키나와 사람들, 해외(특히 아시아)에서 온 여행객들. 나하에서 조금 떨어진 미군 기지가 있는 마을로 가면, 미군 병사들도 많이 있다. 남국의 태양 아래 산신(三線)의 노래가 평온하게 흐르는 거리. 새파란 하늘에 흰 적란운이 또렷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키나와는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는 다문화 공생의 모델과도 같은 곳이다. 이번에 대학 동아리 연수로 일주일 동안 오키나와에 다녀왔다. 다양한 활동을 하였는데, 그 중 하나로, 현지 학생 단체와 함께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의 이전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헤노코(辺野古)를 방문하여, 항의자들과 함께 카누를 몰았다. 그리고 폭염 속에서 캠프 슈와브 앞에 앉아 시위에 참가하였다. 미군 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