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와 다문화 공생(2) 나가사키 차이나타운 리포트 Nagasaki and Multicultural co-existence(2) China town in Nagasaki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7월 28일
번역자: rion
(지난 블로그 ‘토진야시키(唐人屋敷)’ 방문의 속편으로, 지난 블로그 내용 중 일부를 되돌아보면, ’1689년에 설치된 나가사키봉행소(長崎奉行所)는 밀무역을 방지하고, 크리스트교를 단속하였으며, 풍기상의 이유로 토진(唐人)들의 시내 거주를 금지하여 중국인 전용 거주 지역인 토진야시키가 야마테(山手)에 조성되었다. 이곳이 현재 ‘토진야시키’의 원형이 된 지역이다.’)
옛 토진야시키가 있던 곳을 찾아가 보았다. ‘야시키(屋敷, 주택, 저택 등의 의미)’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약 1만명의 중국계 주민이 살던 곳이므로 하나의 구역을 이루고 있다.
토진야시키 안에는 절도 있다.
도진도(土神堂/토신당, 왼쪽 사진)와 칸논도(観音堂/관음당, 오른쪽 사진). 두 곳 모두 17, 18세기에 토진들이 건축하였는데, 화재로 인해 손실된 후 재건된 건축물이다. 칸논도 안 쪽에는 최근 놓여진 듯한 과자같은 공양품이 있었는데, 이 절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터벅터벅 거리 쪽으로 걸어 신치(新地)의 차이나타운으로 다시 돌아가서 ‘화교회관’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지금도 나가사키 화교 분들의 회합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작년에는 중국 나가사키 총영사가 방문하여 회견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신치를 걷고 있으면 마치 중국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고개를 들어 위쪽를 바라보면 건물 2층에 ‘浜の町コンタクト’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와, ‘아 이곳은 나가사키였지’라고 깨닫게 해준다.
차이나타운을 나오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주차장 건물 벽면에는 큰 용 그림이 그려져 있다. 나가사키의 차이나타운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지금도 중국 문화가 살아있다. 그러면 실제로 나가사키 화교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