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의 역경은 세대를 뛰어넘어 Old immigrant’s pains/efforts flourishing across generations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8월 23일
번역자: rion
얼마 전, 증조부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에 있는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증조부는 페루에 정착한 일계 1세입니다.
증조부의 추도 미사를 간단히 드리고,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일본을 떠나 먼 땅 페루에 도착하였을 증조부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100년도 더 이전에, 겨우 100달러라는 돈을 손에 쥐고, 배를 타고 페루로 건너온 증조부. 이국땅에서 이발소를 세곳이나 운영하였던 증조부.
수많은 역경을 경험했을 증조부를 온 가족이 함께 떠올렸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웠을 시절, 전쟁이 일어나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힘든 일도 겪었을 것이고, 지금만큼 생활도 풍요롭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인종 차별도 더 심했을 것입니다.
증조부가 만약 일본에서 머나먼 페루까지 떠나오지 않았다면, 우리 가족은 지금 이곳에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일계인이 아니었다면, 체류 허가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민으로 시작된 역사가 세대를 뛰어넘어, 일본에서도 페루에서도 이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에 운명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