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일계)에 대해 About the meaning of Nikkei in Brazil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3월 9일
번역자: rion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가 일하는 학교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일하는 학교의 정식 명칭은 ‘혼도니아주 일본브라질문화협회 일본어교실’입니다.
그러나 이 조직이 정식으로 협회가 된 것은 2014년의 일로, 이전까지는 1994년 설립이후 20년동안 ‘포르토벨료 일계 클럽’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교실을 정식명칭으로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고, 지금도 모두가 애착을 가지고 익숙한 이름 ‘닛케(일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수업은 주 5일. 학생들은 평소에는 일을 하는 성인들이 많기 때문에 주말이 수업의 중심입니다. 그래서 주말은 언제나 아침부터 밤까지 활기찬 모습입니다. 이와 비교하여 평일은 개인 레슨이나 어린이 교실, 현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수업이 중심입니다.
학생 수는 약 100명. 대략적인 숫자밖에 알려드릴 수 없는 이유는 2월에 새로운 클래스가 시작되어 아직 신입생이 유동적인 시기인 것도 있지만, 일본어 외에도 누구나 참가 가능한 여러 가지 클럽활동(후에 설명)도 활발하여 항상 새로운 사람들이 (회비를 내지 않는 사람들) 드나들기 때문에 정확히 인원을 셀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점은 좋게 말하면 ‘관용’, 나쁘게 말하면 ‘대충’. 하지만 이 학교의 이러한 부분이 마음이 편하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현지 담당자는 저와 같은 일본에서 온 교사에게 ‘모처럼 일본에서 왔으니까 일본어 수업 이외에도 일본 문화와 관련된 것을 이 학교에 남기고 돌아갔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 제 전임자가 다이코(북) 클럽을 설립하였습니다. 저는 제 취미를 살려 작년에 합기도 클럽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글러브와 배트 등 야구 도구를 중고로 대량 입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험자를 감독으로 초빙하여 야구 클럽도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자유 참가 가능하여 학생들뿐만 아니라 Facebook이나 WhatsApp 등을 통해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이 학교의 학생 중, 일계인의 비율은 20% 정도. 나머지 80%는 일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비일계 브라질인 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일본에 가본 적이 있는 학생은 (현지 교사 포함) 거의 없습니다. 이곳 포르토벨료는 브라질 북부, 아마존 오지에 위치한 지방 도시이기 때문에, 먼저 상파울루로 나가는 것만으로도 비행기를 환승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까지 가려면 아득할정도로 먼 거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약 100여명의 학생들이 앞으로 일본에 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힘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리 떨어진 아무런 인연도 없는 일본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에 찾아와 주는 학생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일본어뿐만 아니라 일본 문화와 풍습, 영화, 시사 등을 통해 일본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최대한 수업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중 한명이라도 일본에서 재회하여 일본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지금부터 그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