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수업 Music lesson Classe da música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3월 7일
번역자: rion
이 사진은 브라질 상파울루 주에 위치한 한 일본어 학교의 모습이다.
브라질 일계인 이주지, 콜로니아 피냐르에서는 일과인 일본어 수업과 더불어 한 달에 한 번씩 음악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에서 기증받은 중고 멜로디언과 건반, 그리고 리코더를 연주한다. 평소에는 포르투갈어로 유창하게 말하고, 가정 내에서도 일본어 이상으로 포르투갈어를 주로 사용하는 아이들이 많다. 물론 ‘일본어 학교 내에서는 일본어만 사용하기!’라고 정해져 있지만, 포르투갈어가 자주 들려온다.
그러나 음악 시간에 연습하는 곡은 모두 일본 곡들이다. 구체적으로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자주 듣게 된 ‘후루사토(ふるさと, 고향)’, ‘나츠노 오모이데(夏の思い出, 여름의 추억), 오늘은 ‘고조노 츠키(荒城の月, 황성의 달)’를 연습하였다. 아이들이 가사의 의미를 알고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물론 잘 모르지만, 이는 어쩌면 일본의 공립 초등학교 학생들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필자는 건국 기념일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君が代)’와 브라질 국가를 수업에서 다루고, 전교생들에게 어느 곡이 더 좋은가, 라는 간단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의외로 기미가요가 더 좋다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이유는 선율이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관악기 연주로 시작되는 브라질 국가가 밝은 느낌이 나서 더 좋다는 마을에 사는 일계 브라질인 2세의 의견을 들은 적도 있다.
단순히 2세, 3세라는 기준으로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 수업이 가져다주는 음악에 대한 미적 감각은 매우 흥미로운 테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