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일본인 이주지 산후안: 봉오도리(盆踊り) Japanese Settler community in Bolivia, San Juan: Bon Dance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10월 20일
번역자: rion
전시회가 끝나고, 밤부터는 봉오도리(盆踊り) 축제가 열렸습니다.
봉오도리 축제는 일 년 중 이주지의 인구밀도가 가장 높아지는 이벤트입니다. 최근에는 멀리 떨어진 마을에서 봉오도리를 보러 오는 볼리비아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봉오도리의 회장인 산후안 학교 운동장의 한가운데에는 멋진 야구라(櫓, 망대)가 설치되고, 그 주위를 포장마차 노점들이 둘러쌉니다. 장식된 초롱은 아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 중 제가 가장 놀란 것은 유카타(浴衣)를 입고 있는 사람들의 수. 일본에서 가져간 저렴한 유카타를 부끄럽게 느낄 정도로 모두 멋진 유카타를 입고 있었습니다. 일본계 사람들 뿐만 아니라 많은 볼리비아 사람들도 유카타를 입고 있었습니다. 봉오도리 회장 근처에 있는 공민관에 유카타를 빌리 수도 있고, 가져온 유카타를 입는 것을 도와주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유카타는 봉오도리의 꽃. 유카타를 입을 수 있는 환경이 준비되어 있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포장마차 노점에서는 야키소바, 닭꼬치, 우동, 젠자이(일본식 팥죽), 빙수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화과자를 판매하였습니다. 산후안에 사는 일본계 화과자점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도라야끼, 양갱말이, 사케만쥬, 쑥떡 등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무사히 매진되었습니다.
봉오도리의 곡목도 풍부하였는데, 도쿄온도(東京音頭), 야기부시(八木節), 초와온도(調和音頭), 그리고 산후안온도까지!! 산후안온도는 옛날부터 있던 산후안 노래를 60주년 기념으로 온도(音頭)조로 편곡한 것입니다. 이주지에서 작사, 작곡한 노래로 반주나 노래도 이주지 분들을 통해 계승되어 온 것입니다. 산후안온도는 안무도 귀여워서 저도 아주 좋아하는 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