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일본인 이주지 산후안: 전시회 Japanes Settler community San Juan in Bolivia: Exhibition Day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5년 10월 20일
번역자: rion
8월 네 번째 주 토요일에 산후안 일본 볼리비아 협회가 주최하는 전시회와 봉오도리(盆踊り) 축제가 열렸습니다.
전시회에서는 산후안의 농산물과 가공 식품, 그리고 복지 시설의 이용자와 산후안 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 등이 전시되었습니다.
산후안의 주요 산업은 양계입니다. 많은 양계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또 채소도 종류가 아주 풍부하였습니다. 배추는 물론, 오이나 가지도 동그랗고 큰 모양의 품종뿐 아니라 일본에서 익숙한 가늘고 긴 모양의 품종도 있었습니다. 생산이 어렵기 때문에 그 수는 적지만, 우엉이나 마도 드물게 채소 가게에 납품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노니나 패션프루트 등 일본에는 없는 과일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가공 식품은 미소(된장), 두부, 아츠아게(튀긴 두부), 매실주, 청주 등이 있었습니다. 산후안의 미소(된장)와 두부는 아주 맛있습니다! 일본 슈퍼마켓에서 파는 일반적인 제품과 같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직접 담근 장 특유의 맛과 식감이 특히 맛있고, 먹었을 때 안심이 됩니다.
늦은 오후부터 전시된 제품들의 판매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겐세일을 방불케 하는 사람들이 계산대 앞에 줄지어 있었습니다. 그 대열 속에 볼리비아인 여성이 식초인지 누룩인지 알 수 없는 액체가 든 병을 들고 있길래, ‘뭘 샀어요?’라고 물으니 ‘몰라요’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병을 자세히 보니 ‘甘酒(감주)’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단 맛이 나는 쌀로 만든 술이에요’ 라고 설명해드리자 그 분은 아주 기뻐했습니다. 볼리비아인도 접해보지 못한 일본의 새로운 식문화에 대해 호기심이 가득한 듯 했습니다.
복지 시설 이용자가 제작한 작품은 구루미에(*두꺼운 종이에 조각천 등을 씌워 만든 작품), 초목염, 기리에(*종이 공예 작품) 등 섬세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의 작품은 학교 수업 시간에 만든 집 모형이나, 리사이클 램프(빈 병이나 페트병을 이용해 램프 받침을 제작), 리사이클 연필 꽂이(화장지 심, 아이스크림 막대 이용), 그림 등이 전시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