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난추(오키나와 사람) 대회?! International Uchinanchu (people from Okinawa) Event?!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6년 10월 27일
번역자: rion
여러분,
일본 오키나와(沖縄)에서 열리는 ‘세계 우치난추(오키나와 사람) 대회’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이 사이트를 보고 계신 분이라면 알고 계신 분이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선배나 동창생들이 관계되어 있거나, 제 자신이 관련된 일을 하면서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계의 우치난추”는 과거에 바다를 건너 타향의 땅에 생활을 개척한 오키나와 출신 ‘이민자’ 분들, 또는 그 친족들과 자손들을 뜻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회 당일을 맞이하기 전, 제가 느낀 것들을 남기기 위한 목적도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것들을 써보려고 합니다.
【D-4일】(10월 23일 현재)
‘세계 우치난추 대회(링크는 영어 페이지)’는 대체적으로 5년에 한 번 꼴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참가자 수만 살펴 보면, 최대 52만 명(제2회 대회, 1995년)이고, 그 중 해외 참가자 수만 평균(5회분)하면 4,500명입니다. 생각한 것보다 참가자 수는 많지만, 해외 참가자 수는 적다는 사실…(!)
‘세계 우치난추 대회’ 기간 중(관련 이벤트를 포함하면 일주일 정도)에는 외부에서 방문하는 이민 관계자 분들을 환영하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오키나와에 거주하는 일반인이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는 한정되어 있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게다가 광고나 텔레비전 및 라디오를 통한 선전, 그리고 상품 캠페인 등으로 오키나와 전체가 떠들썩하기 때문에 거기에 등장하는 많은 ‘현계인(※번역자주: 오키나와 출신자 및 그 자손들)’ 분들이 수 만 명 규모의 단체로 몰려드는 건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오키나와의 오리온 맥주와 유명 편의점의 캠페인 광고 (광고 영상 http://youtu.be/ozAJ8fU0cec 등), 오키나와 출신 아티스트, 오키나와 출신 개그맨 등 여러 방면에서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링크는 모두 일본어 페이지)
‘해외 참가자는 생각보다 적다’…그러면 실제 이민자 수는 어느 정도일까요?
이 사이트(http://rca.open.ed.jp/city-2001/emigration/world/world_f.html 일본어 페이지)에 따르면, ‘분포도’의 수치를 단순 합산한 것만으로도 약 10만명 이상(구 만주, 구 남양군도를 합하면 15만명 이상)의 오키나와 출신자가 이민을 통해 생활 거점을 해외로 옮겼습니다. 메이지 다이쇼(明治大正, 1868년~1926년)시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 이전만 봐도 7만 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특히 브라질이나 하와이로의 이민이 많은데, 1990년까지의 통계로는 두 곳 모두 2만~2만 5천여명의 이민자가 있습니다.
오키나와현에서는 1900년에 하와이 오아후 섬으로 떠난 26명이 최초의 이민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 26명이 20살 때 하와이로 건너갔다고 생각하면, 1990년 제1회 대회 당시는 110살(!)입니다. 그들과 같은 ‘이민 1세’와 그 자녀, 그 손자 ‘2세, 3세~’는, 고향(뿌리) 오키나와에서 ‘세계로 뻗어 나아가 활약하고 있는 우치난추(제1회 대회 개최 목적에서 인용)’로서 환대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올해 2016년에는 제6회 대회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최초 26명의 이민자부터 생각하면 그 손자, 증손자인 ‘3세’, ‘4세’가 중심 참가자가 될 듯합니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이민 초중기뿐만 아니라 전쟁 후에도 많은 분들이 이민으로 떠나셨다고 합니다. “떠났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항공로가 아직 발달되지 않았던 시대에 많은 분들이 바다를 건너, 국경을 건너 타지로 대이동하였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합니다.
세계 우치난추 대회 사이트 자료(10월 23일 열람, 영어 페이지 http://wuf2016.com/en/?page_id=94)
오키나와는 지금 여러 가지로 “기대감 넘치는” 분위기 입니다. 우치난추 대회가 다가오면 왠지 모르게 “오키나와는 세계 규모였구나!”라는 기분이 듭니다. 영어도 할 줄 모르고, 게다가 우치나구치(오키나와 방언)도 할 줄 모르는 저이지만, ‘우치난추’로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기(가지고 싶기) 때문에 마음은 이미 빠져들고 있습니다. 화려한 일주일이 될 듯 합니다.
…그러면 대회가 끝난 후 이어서 적어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