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일본의 저녁’ ‘Noite Japonesa’ (Evening of Japan)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4년 10월 9일
번역자: rion
9월 27일 토요일, 시내 중심부에 있는 대회장을 빌려 ‘제5회 Noite Japonesa(일본의 저녁)’가 열렸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축제와 운동회, 스키야키 잔치에 봉오도리(盆踊り, 일본 지역 축제에서 많이 추는 일본 전통 춤)까지, 대략 한 달에 한 번꼴로 이벤트가 열리는데, 이번에 열린 ‘Noite Japonesa’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벤트입니다.
평소에는 주말 저녁에 이벤트가 열리더라도 주간의 수업은 변함 없이 진행되지만, 이 날만은 예외로 선생님은 물론 학생들까지 총출동하여 아침부터 짐 운반, 설치, 요리 준비 등에 동원됩니다.
입장료도 1인당 60레알(약 2만원, *2017년 7월 현재)로 다른 이벤트와 비교하여 꽤 비싼편.
그만큼 대접하는 음식들이 호화로운데, 스시와 야키토리(焼き鳥, 닭꼬치), 야키소바 등 인기있는 일본 요리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의 자랑인 다이코(太鼓, 일본 전통북)와 소란부시(ソーラン節, 일본 홋카이도 지방의 민요) 발표, 상파울루에서 초대한 가수 두 명의 미니 콘서트, 빙고 대회, 참가자 전원이 함께 추는 봉오도리 등 그 내용도 알찹니다.
아침부터 준비를 시작하여 오후 7시에 개장을 맞이하였지만, 한동안 손님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량으로 준비한 음식들도 남는게 아닐까, 힘들게 준비했는데 적자가 나는 것은 아닐까, 아니 애초에 가격 설정 자체가 터무니 없이 높았던 것은 아닐까, 하고 필요 없는 걱정을 하던 것도 잠깐.
개장 후 30분이 지났을 무렵에는 500명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대회장이 손님들로 가득찼습니다.
모두들 요리와 다이코와 노래에 매우 만족한 듯한 모습.
저도 준비 단계부터 마음껏 즐긴 것과 동시에
물론 전업 스탭이라고는 단 한 명도 없는 이 조직에서, 한정된 인원, 예산, 기간의 제약 속에서 이러한 이벤트를 성공시키는 관계자 여러분들의 열정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