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의 수유실(02) Breastfeeding Rooms at public space in Taipei (2)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4년 10월 23일
번역자: rion
많이 늦어졌지만,
4월에 타이페이를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 제 2탄입니다.(제 1탄은 여기로)
전편에서는 타이페이의 역이나 각종시설에 설치된 수유실(중국어 번체자 표기는 ‘哺集乳室’. 수유도 할 수 있고, 집유(축유)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진 걸까요?)의 존재와 그 내부 시설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입구의 표지(문자와 픽토그램)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처음 타이페이에서 발견한 수유실은 MRT의 역 통로에 위치한 아래 사진에 찍힌 곳입니다.
입구에 ‘수유실(哺集乳室)’이라는 평범한 팻말이 있고, 문 오른쪽에 아기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핑크색 인형이 보입니다. 이 인형 표시, 제가 본 모든 ‘수유실’에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 오른쪽에는 인터폰이 달려있어,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에 있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수유실 사용규범(哺集乳室使用規範)’이라는 사용시 유의사항이 적혀있습니다.
입구의 팻말, 인터폰, 사용시 유의사항의 표기는 모두 중국어(번체자)와 영어가 병기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점자 표기는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위 사진은 쑹산공항 내부의 표지입니다. 픽토그램은 앞에서 본 역과 같습니다.
그리고, 표지판을 따라가면, 화장실 설비가 있는 통로에 수유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의 픽토그램은 ‘남성전용/여성전용’ 화장실과, 아마도 일본에 있는 ‘누구나 사용 가능한 화장실’과 같이 휠체어 대응 및 성별불문 화장실, 그리고 여기에는 앞에서 봤던 픽토그램과는 다른 흑백의 ‘수유하고 있는 사람모양’의 수유실 표지가 있습니다.
수유실이 비교적 공공시설 중에서도 알기 쉬운 장소에 알기 쉬운 표지가 있어, 그 점에서는 친절한 인상을 줍니다.
표지에 주목하면서 든 의문점은, 이 시설은 여성 이외의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입니다. 화장실과는 분리된 공간에 설비가 있는 것으로 봤을 때는 공간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픽토그램의 색과 형태를 보면, 과연 이대로라면 여성 이외의 보호자가 들어갈 수 있을까요?
조사가 부족한 상태로 일본에 귀국하였기 때문에 아직도 의문은 풀리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