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필드노트(1) 미야코지마(宮古島)의 히사마츠(久松) 방언 Fieldnotes 1 Miyako Island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4년 3월 5일
번역자: rion
일본 오키나와의 미야코지마(宮古島)는 2005년 10월 1일에 5개의 지역이 합병되면서 미야코지마시(宮古島市)가 되었고, 현재는 ‘미야코지마’, ‘이케마지마(池間島)’, ‘오가미지마(大神島)’, ‘이라부지마(伊良部島)’, ‘시모지지마(下地島)’, ‘쿠리마지마(来間島)’의 6개 섬과 ‘타라마지마(多良間島)’, ‘민나지마(水納島)’가 미야코군 타라마손(宮古郡多良間村)에 속해있다.
나는 ‘다문화 공생에 대해 재고(再考)’하면서, 지역 언어와 문화를 다음 세대로 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공동 연구자인 요시모토 유키오(善元幸夫) 교수가 2012년에 나를 미야코지마에 있는 히사마츠(久松) 초등학교로 데려가 주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나는 미야코지마와 히사마츠의 아이들과 만났다. 미야코지마의 한 취락, 히사마츠 방언을 학교 교육 내에 어떻게 자리잡고 ‘교육’할 수 있을까. 또 아이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 언어와 문화 계승과 관련된 과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및 중학교 교장, 그리고 아이들에게 인터뷰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선생님들이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상상 이상의 조사가 가능했기에, 이번 조사를 연구라는 형태로 교수님들과 현장의 선생님들, 또 중학생 ‘아이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와이도-! 〔※미야코 방언〕, 화이팅!)
조사 진행과 동시에 단기간이지만 미야코지마 방문 세 번 만에 드디어 ‘히사마츠 방언’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히사마츠 취락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오전 중에는 바닷가를 다니고, 자전거와 도보로 히사마츠 취락을 지도를 따라 돌며, ‘히사마츠’ 지명의 유래와 ‘히사마츠 방언’이 실제로 쓰이는 장면을 두 발로 찾아 다녔다. 그 과정에서 오감을 풀가동한 덕분인지, 잠시 멈춰서 바다 빛을 바라보며 바다 향기를 가득 들이마시고, 또 느긋하고 따뜻한 취락 사람들을 접할 때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듯 했다. 미야코지마 히사마츠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다.(탄디가- 탄디〔※미야코 방언〕, 감사합니다.)
히사마츠는 바다와 접해있기 때문에 길을 잃을 걱정은 없다. 만약 헤매더라도 어느 쪽이 바다인지 확인하면 바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아직까지 히사마츠 방언과 문화는 확실히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네스코가 2009년에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한 미야코 방언 중 하나인 히사마츠 방언은 그 사용자가 한정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히사마츠 방언이 활기차게 오가던 어항은 남아있었지만, 어로(漁撈)만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은 이미 없다.
[주: 2014년 7월에 히사마츠를 재방문했을 때, 어로만을 생업으로 하는 어민이40대부터 70대까지 11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전과 같이 사바니(통나무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나서는 것은 아니다. 내가 ‘없다’고 단언한 것은 당시 학교 선생님들의 말을 그대로 적은 것이지만, 이번에 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누즈(모즈쿠, 큰실말)’ 등을 채취하고 있다고 들었다. 히사마츠에는 어로를 생업으로 하는 어민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을 여기에 정정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