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나, 화려하게 변신한 15살 생일파티 Luciana, from a pupa to a butterfly at the 15th Birthday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4년 11월 27일
번역자: rion
브라질에서는 15살 생일이 인생의 전환점으로 매우 중요한 날로 여겨집니다.
조금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는 대부분 성대하게 축하를 합니다.
이는 주변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널리 통용되고 있는 관습으로, 옛날 사교계 데뷔 관습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축하 방법은 각각 다르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은 친척과 친구들을 불러 성대한 파티를 여는 것. 가정에 따라서는 파티 대신에 어른으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 증표로 부모가 해외 여행을 선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성인식(을 5년 정도 앞당긴 것)과 같은 느낌일까요.
어쨌든 지난주 토요일에 제자 루시아나가 15살 생일을 맞이하여, 시내의 회장을 빌려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열었습니다.
평소에는 수수한 모습의 루시아나도 이날만은 완벽한 메이크업과 화려한 드레스로 한껏 꾸몄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을 의심할 정도였습니다(웃음).
평소에는 별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학생이지만, 부모님의 애정이 넘치는 편지를 듣자마자 눈물을 뚝뚝. 다시 한 번 눈을 의심하였습니다.
(사진을 찍을 분위기가 아니었음)
루시아나는 상파울루에서 태어난 일계 3세. 아버지의 일 관계로 8년 전 이곳 포르투벨류로 이사왔습니다.
저는 작년 7월 부임 이후, 주 2회 루시아나의 일본어 개인 수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에는 일본어 능력시험 N4에도 합격하였습니다.
그리고 올 7월에는 시험과 작문, 그리고 면접을 거쳐 JICA가 주최하는 일계 사회 차세대 육성 연수에도 순조롭게 합격하였습니다.
이 연수는 12~16세 일계인 자녀를 대상으로 약 한 달간 일본에서 중학교 체험 입학과 홈스테이 등 여러 연수를 통해 자신의 뿌리인 일본을 체험하고 깊은 이해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입니다.
부임 이후, 이 연수에 합격하는 것을 큰 목표로 함께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는 둘이서 뛸 듯이 기뻐하였습니다.
연수에는 내년 1월 출발하게 됩니다.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루시아나. 15살이라는 전환점에서 스스로 쟁취한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루시아나는 어떤 일본을 보고, 어떤 일본을 느끼게 될까요.
저는 루시아나에게 일본의 사진과 동영상을 가능한 한 많이 찍어오도록, 그리고 포르투벨류에 돌아와서는 그 체험을 다른 학생들에게도 전하도록 엄명을 내렸습니다.
루시아나의 특별 강의를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