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의 밤 Film night “ALWAYS … ” in a Japanese class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4년 3월 17일
번역자: rion
지난 저녁 수업. 가끔은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영화를 상영하기로 하였다.
나의 DVD 컬렉션 중에서 고른 것은, 내가 생각해도 너무 뻔하지만 2005년의 히트작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이다.
이미 보신 분들도 많을 거라 믿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영화의 배경은 전쟁이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1958년의 도쿄이다.
‘스즈키 오토’를 운영하는 스즈키(鈴木)씨 가족들, 그 맞은 편 과자 가게 주인인 차가와 류노스케(茶川竜之介), 그리고 우연히 류노스케의 집에서 얹혀 살게 된 준노스케(淳之介) 소년과 동네 사람들의 교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웃음과 눈물, 단순히 영화로서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또 훗날 도쿄의 상징이 될 도쿄타워 건설을 배경으로, 나가시마 시게오(長嶋茂雄, 일본의 유명한 야구선수로 후에 감독으로도 활약)나 역도산(力道山), 텔레비전과 냉장고의 등장, 지방 사람들의 집단 취직 등 당시의 세태와 풍속들도 많이 녹아들어 있다.
개개의 에피소드는 영화이기 때문에 다분히 미화된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설사 그것이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공상의 산물이라고 하여도, 내 부모님과 조부모님 세대의 일본인들이 대부분 회상하는 ‘그리운 옛 일본’, 향수적인 일본의 이미지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 일본어 수업을 한 번 건너뛸 가치는 충분히 있지 않을까. 상영 후의 반응도 좋았다.(가능하다면 다른 일본어 학교에도 추천한다.)
이곳 포르투벨류에 처음 일계 이민자가 도착한 것이 1954년. 이 영화의 배경과 거의 같은 시기이다.
지금 이 곳에 사는 1세 분들의 수는 적지만, 몇 분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60년 전 출국 이후 거의 일본에는 돌아간 적이 없다고 한다. 그분들 눈에 이 영화에 그려진 지난 날의 일본 풍경은 어떻게 비칠지 기회를 마련하여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