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리투아니아 다작 시인의 70주기 October the 7th, 70 years since the death of a prolific Lithuanian poet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4년 10월 7일
번역자: rion
10월 7일, 70년 전 리투아니아의 유명한 시인이 이세상을 떠났습니다.
비타우타스 마체르니스(Vytautas Mačernis)라는 리투아니아의 시인은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었을 당시 불과 23세로, 이 블로그를 쓰고 있는 지금의 저와 같은 나이입니다.
짧은 인생에도 불구하고 이 시인은 1936년 처녀작을 시작으로 1944년 10월 마지막 집필까지, 미완성 작품을 제외하고, 200편 이상의 시를 썼습니다.
실존주의(existentialism) 문학에 영향을 받아 실존주의에 가까운 세계관인데, 마체르니스의 시 중에는 인생의 의미와 고통, 외부 세계에 대한 이방성(feeling of not belonging) 등을 테마로 한 작품이 많습니다. 아래는 시인이 친구에게 쓴 편지의 일부입니다.
나는 커다란 몽상가이다. 그래서 장래, 기대, 환상은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들이다.
<…> 몽상은 내 보물로 꿈은 내 현재와 과거와 미래이다.
시를 쓰는 것 뿐만 아니라, 마체르니스는 다른 언어에도 능통하였습니다. 외국 작품의 번역도 했다고 합니다(예를 들면, Oscar Milosz의 작품). 가능한 언어로는 리투아니아어의 사모기티아 방언과 표준어 외에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라틴어, 그리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1944년 10월 7일, 전쟁 중 제마이치우 칼바리야(Žemaičių Kalvarija)에서 이동하던 중 총탄에 맞아 비극적으로 짧은 시인의 인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미완성 작품도 남겨졌습니다.
다음은 ‘Aš pažinau karalių tavyje’라는 1942년에 씌여진 시입니다.
Aš pažinau karalių tavyje iš žingsnių aido
Ir iš akių blizgėjimo aštraus,
Nors kartais jos iš tavo liūdno ir pailgo veido
Man švietė giedrumu audros nuskaidrinto dangaus.
Kiekvienas tavo žodis išdidus, bet mielas,
Kiekvienas tavo mostas laisvas ir platus,
Kalbėjo apie tavo didžią, gražią sielą,
Praaugusią, lyg aukštas medis girioje, visus medžius.
Nes tu sakei: „Per žemę mes praeinam
Tik vieną syk, tai būkime tvirti!
Kieno gyvenimas bus panašus į sodrią dainą,
Tas nesutirps mirty“.
Todėl (nors neturėjai tu namų, kai saulė leidos,
Nei sosto, nei tarnų karališkam dvare)
Iš tavo liūdno ir pailgo veido
AŠ PAŽINAU KARALIŲ TAVY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