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블로그 속편 (1) 네팔 지진… 그 1년 후 Continued Nepal Blog(1) One Year after Nepal Earthquake, Life after the Earthquake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6년 6월 20일
번역자: rion
오랜만입니다! 2015년 2월 네팔 여행기를 통해 네팔을 소개했던 Numa입니다.
네팔을 덮친 대지진으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지진 후 시간이 지나면서 미디어를 통한 보도도 줄어들어 점점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네팔이 풍화되어 가는 듯 합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네팔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네팔에 있는 아마(어머니)와 부바(아버지), 그리고 친구들, 지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솔린도 가스도 구할 수 없어서 생활이 힘들다’, ‘연료를 살 수 없어서 마당에 화덕을 만들어 산에서 주워온 장작으로 요리를 해야한다’
2015년 가을쯤부터 네팔에 사는 친구들에게 이러한 상황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과연 네팔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아무래도 정치적인 문제가 사람들의 생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듯 했습니다.
네팔에서는 2008년에 이전까지의 왕정이 폐지되고 민주화가 선언되었습니다. 그 후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려고 긴 시간에 걸쳐 논의가 계속되고, 2015년 9월에 드디어 신헌법이 제정되었습니다. 겨우 헌법이 결정되면서 ‘다행이다!’라고 안심하던 것도 잠시…’신헌법에서 제정된 새로운 “주의 구획”으로는 자신들을 대표하는 의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며 불만을 가진 ‘마데시’라고 불리는 남부 민족이 반발하여, 그들을 옹호하는 인도와의 관계가 악화되었습니다. 마데시는 인도의 비하르주 주민과 혈연 관계인 사람들이 많아,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마데시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은 인도의 입장에서도 정치적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인도와의 관계가 악화된 결과, 카트만두에서는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현지인의 이야기).
‘가솔린이 없어서 버스도 택시도 탈 수 없다. 있다고 해도 요금이 5배 이상 뛰었다. 물론 스쿨 버스도 운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도 휴교했다’
‘가솔린이 들어왔다는 뉴스를 듣고 오토바이에 가솔린을 넣으려고 8시간동안 줄을 섰는데, 결국 넣지 못했다. 오히려 주유소와 집을 왕복하느라 아까운 연료만 낭비했다’
‘가스를 구할 수 없고, 집에 있던 가스도 이미 바닥이 나서 지금은 마당에 화덕을 만들어서 나뭇가지나 장작으로 조리를 한다’
‘버스도 택시도 충분하지 않고, 가스 부족으로 식당 휴업도 이어져서 관광객이 격감했다’
‘지진 직후보다 지금이 더 물품이 부족하다!!!’
물품 부족이 심각화되면서 정부가 국유림 벌채를 허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환경 문제도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지진 피해 이후, 부흥은 커녕 국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연료 부족의 원인이 된 국경 봉쇄는 2016년 2월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봉쇄가 해제된 직후에도 물자의 유통이 바로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다행히도 그 후에 큰 혼란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습니다.
그 후 네팔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8월에 직접 제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고 오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