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일본 만화 사정(2) Japanese comic books in Vietnam (2)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7년 6월 25일
번역자: rion
Tina입니다.
베트남어로 만화는 “truyện tranh”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에는 만화와 그림책, 두 의미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 차이 때문인지 베트남에서 만화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인 만화가 작품은 아직 그 수가 매우 적으며, 최근 1, 2년 주목을 끌기 시작했지만 베트남에서는 일본 만화가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인기가 있는 일본 출판사는 ‘쇼가쿠칸(小学館)’, ‘고단샤(講談社)’, ‘하쿠센샤(白泉社)’ 그리고 ‘슈에이샤(集英社)’인데 가도카와 쇼텐(角川書店)의 만화도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현재 라이센스를 받아 일본 만화를 중심으로 출판하고 있는 베트남의 출판사는 NXB KIM DONG과NXB TRE, TVM COMICS 등이 있는데, TVM COMICS는 현재 경영을 중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NXB KIM DONG의 로고
NXB TRE의 로고
TVM COMICS의 로고
각 출판사의 특징을 ‘일본 만화 출판 사정’을 참고로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장르
TRE는 젊은층 독자를 대상으로 한 순정만화, 청년만화, 여성만화를 중심으로 출판하는 한편, KIM DONG은 더 어린 독자층을 대상으로 어린이나 소년, 소녀만화를 출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TRE는 아다치 미츠루(あだち充) 작품의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KIM DONG은 후지코・F・후지오(藤子・F・不二雄)와 아오야마 고쇼(青山剛昌) 작품의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② 만화의 형식
제본 방식은 일본 만화와는 다릅니다. 먼저 띠지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표지가 본체와 붙어있는 언컷(uncut, 프랑스 표지) 방식을 제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 수년간 일본 만화와 같은 방식이 늘고 있지만, 옛날에는 언컷 방식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최근 TRE를 비롯하여 각 출판사는 표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벗길 수 있는 표지로 만들거나 띠지를 두르거나 표지의 배경을 바꾸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만화 속에서 자주 사용되는 효과음에 관해서는 KIM DONG은 효과음을 완전히 베트남어로 번역하는 것에 반해, TRE나 TVM은 효과음은 일본어를 그대로 두고 그 위에 베트남어를 작게 병기하는 형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TVM에서 2007년에 출판된 ‘뷰티 팝(ビューティポップ)’과 2008년에 출판된 ‘플러스 아니마(+ANIMA)’는 표지의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질 좋은 종이를 사용하여 당시 표지부터 내용까지 트집잡을 것이 하나 없는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고 불렸습니다. 다른 만화의 배가 넘는 가격이었지만 바로 품절되었다고 합니다.
(사진: Nguyen Hoang Viet)
‘플러스 아니마’의 표지는 일본어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③ 광고
새로운 만화와 이벤트에 관련된 공지는 대부분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합니다. 특히 KIM DONG은 페이스북을 통해 출판 스케줄이나 신작 만화 소개를 하거나, 독자와의 대화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 외에도, 편집자・번역자와 독자의 교류회나 사인회 등도 자주 개최되고 있습니다.
독자의 목소리를 듣는 코너 등, 출판사와 독자의 밀접한 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류는 SNS를 이용하는 젊은층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각 출판사의 노력은 느낄 수 있습니다.
문화적 차이나 저작권 문제로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 것 같은 만화라도 아직 출판되지 못한 만화가 많습니다. 실제로 만화의 주요 독자는 수입이 적은 젊은층이기 때문에 매주 발행되는 만화는 판매량이 그리 많지 않아 출판사의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본 만화를 베트남 독자에게 더 소개할 수 있도록, 이 블로그에서도 소개하였지만, 각 출판사가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본 만화는 베트남어로 번역되고 베트남 독자들은 더 재미있는 일본 만화를 읽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