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리고 아트(1)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7년 5월 30일
번역자: rion
오랜만이네요. green입니다.
저는 이번 봄방학을 이용하여 이전에 살았을 때 하지 못했던 것을 하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2주 정도 머물며 친구 집에서 지냈습니다. 이번 여행 기간 중 거의 매일 미술관을 찾아 스케치를 하곤 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좋은 사진을 찍지 못한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친구네 집의 거실과 발코니, 그리고 이곳에 앉아서 먹었던 아침식사입니다.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발코니를 좋아해서, 대부분의 집에는 발코니가 있습니다(제 아버지 말씀으로는 발코니가 없는 집은 안 팔린다고 하네요). 레스토랑과 카페 등에도 테라스석이 인기가 있습니다. 연중 날씨가 좋은데 이를 즐기기 위해서일까요?
첫 날은 바르셀로나 중심에 위치한 카탈루냐 광장에 가서 쇼핑을 잠깐 한 뒤, 항구까지 유명한 람블라 거리를 따라 걸었습니다. 사진은 콜럼버스의 탑과 항구에 있는 람블라 델 마르입니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가고 싶었던 곳은 바르셀로나시 서쪽에 있는 몬주익 언덕. 신록이 짙고, 미술관과 박물관, 식물원 등이 있으며 이를 모두 돌아보기 위해서는 하루가 걸립니다. 정상에는 18세기에 세워진 몬주익 성이 있는데, 지금은 군사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르셀로나 시내 경치는 최고입니다.
카탈루냐 미술관에서 본 바르셀로나와 나의 스케치
몬주익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카탈루냐 미술관. 몬주익 언덕은 바르셀로나에서도 마음에 드는 장소 중 한 곳이기 때문에 몇 번이고 찾아갔었지만, 카탈루냐 미술관에 들어간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드디어 관람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입장료는 보통 12유로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우연히 이 날은 국제 여성의 날(3월 8일)로 여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미로 미술관도 몬주익 언덕에 있습니다. 카탈루냐 미술관에서 언덕을 조금 올라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미술관은 호안 미로의 작품이 상설전으로 다수 전시되어 있으며, 다른 현대 아티스트 작품들도 조금이지만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요금이 7유로였습니다.
바르셀로나에 살았을 때에는 방과후 회화 교실에 다녔었는데(회화교실이라고 해도 화가 아저씨가 개인적으로 운영하시는 작은 곳), 잠깐 들러 얼굴을 비추고 왔습니다. 선생님이 옛날에 살았던 집을 그대로 아틀리에와 교실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선생님은 교실에서 걸어서 1분 정도의 곳에 살고 계십니다. 선생님은 주로 바르셀로나의 풍경을 그리시는데, 저도 선생님께 영감을 받은 것을 계기로 여행 중 스케치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교실의 모습.
선생님 덕분에 옛날부터 좋아했던 그림을 더 좋아할 수 있게 되었고, 그림 실력도 늘어 정말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2)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