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사 여담(1) 명동에서 만난 타이야키(붕어빵)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3년 11월 28일
번역자: rion
11월 16일 토요일, 한국 서울특별시의 중심, 관광지 명동을 찾았다.
버스 정류장에 내려선 순간, 눈이 마주친 것이 바로 이 타이야키(붕어빵). ‘아, 이게 한국의 타이야키구나’라며 난리법석을 떠는 나를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는 한국 친구. 그런 친구를 뒤로 하고 막 구워진 타이야키를 한 입 베어 물었다. 바삭바삭한 반죽에 그렇게 달지 않은 팥앙금. ‘반죽에 쌀가루가 들어 있어서 쌀과자같은 식감이지?’라는 친구. 식감도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모양이 귀엽다. 이건 한국말을 몰라도 타이야키라는 걸 금방 알 수 있겠는 걸? 문득 브라질의 iso씨가 이 사이트의 블로그에 써 준 브라질의 도라야키에 대한 글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올해는 한국에 도착한 후 계속해서 눈에 들어오는 것이 ‘회전초밥(回転ずし)’, ‘우동(うどん)’, ‘이자카야(居酒屋, 선술집)’, ‘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라고 적힌 간판들. 일본에서 들어온 음식이 한국식으로 현지화된 것들도 있다. 이러한 물결을 타고 이 타이야키도 일본에서 들어온 것일까. 걸음을 옮기자 이번에는 ‘명동 고로케’에 줄지어 있는 사람들.
친구의 설명에 의하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 살고 있던 한국인, 재일 교포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비즈니스로써 일본 음식을 퍼트렸다고 한다. 도착하자마자 들렀던 호텔 근처 백화점의 지하 식품매장 푸드코트도 일본과 비슷한 분위기로, 팔고 있는 음식들도 초밥, 오코노미야키, 오니기리(주먹밥)가 한국 요리와 함께 늘어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