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캄포 그란데에서 발견한 오키나와 Discover Okinawa roots in Campo Grande, Brazil
원문: 일본어
원문 게시일: 2014년 12월 31일
번역자: rion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곳 브라질의 일본어 학교는 여름 방학을 맞이했습니다.
휴가를 이용하여 여행을 떠났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오키나와를 발견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지는Campo Grande라는Mato Grosso do Sul주의 주도(州都)와, 그 인근 마을.
캄포 그란데는 오키나와계 이민자가 많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마침 여행의 일정과 캄포 그란데에서 열리는 류큐국(琉球國) 축제 다이코(太鼓, 일본 전통북) 그룹의 큰 발표회가 겹쳐 공연을 직접 보고 왔습니다.
이 날은 캄포 그란데의 일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여 브라질 각지에서 11개의 류큐국 축제 다이코 그룹이 모여 성대한 발표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저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살았었는데, 그 때 산신(三線, 오키나와의 현악기)을 배운 적이 있어 류큐 예능은 비교적 친근하지만, 설마 이런 곳에서 ‘가기야데후(かぎやで風)’ 류큐무용을 볼 수 있게 되다니……!
산신과 축제 다이코의 합주도 하고,
하나가사(花笠, 꽃으로 장식한 삿갓)를 쓰고 춤도 추고.
여기는 오키나와?!라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은 다함께 가차시(カチャーシー, 손짓만으로 추는 간단한 오키나와의 춤). 완전한 오키나와.
다이코를 치고 있는 아이들은 평소에는 물론 일본어도 사용하지 않고, 더구나 우치나구치(오키나와 말)는 알 리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치나구치 가사를 흥얼거리며 에이사(오키나와 전통춤)의 리듬으로 다이코를 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에서 오키나와의 생명력을 느끼고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그리고 이건 덤.
작년에 Diego도 블로그에 썼었지만, 캄포 그란데에서는 오키나와 소바도 맛볼 수 있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소바 모형까지 있습니다.
완전히 캄포 그란데에 매료된 여행이었습니다.